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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치통', 그대로 방치하면 '낭패'

안영인

입력 : 2009.02.23 09:22|수정 : 2009.02.2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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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붓고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은 여성입니다.

검사 결과 어금니 뿌리 끝에 염증이 생겨 이를 뽑아내고 염증치료를 받았습니다.

[도순희(51)/서울 연희동 : 너무 심하니까 몸에서 열나는 것처럼 아프고, 누가 건들기만 해도 아팠어요.]

10년 전부터 치통이 시작됐다는 이 여성은 요즘은 통증이 머리와 어깨까지도 퍼졌습니다.

[전성애(55)/서울 성산동 : 어금니에서 둘째 부리 밑에 탁탁 쏘더니만 밑으로 해서 목줄기로 해서 어깨 쪽까지 당겨요.]

치통은 크게 치아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경우와 치아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치아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치통은 보통 급성 통증으로 나타나는데, 통증이 극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정일영/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교수 : 법랑질이 벗겨져서 안쪽의 상아질이 노출됐을 경우에 심한 통증을 느끼실 수 있고요. 그것이 진행돼서 치수라는 조직 안에 염증이 생겼을 때, 또 그것이 진행돼서 뼈 조직 안까지 염증이 파급됐을 때 환자분들은 가장 심한 급성 통증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치아가 깨지거나 금이 간 경우, 충치나 보철물에 문제가 생길 때도 치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아는 문제가 없는데 치통이 나타날 때는 우선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찾아내야 합니다.

편두통이나 두통이 치통을 동반할 수 있고 축농증이나 대상포진, 협심증과 같은 심장 질환도 치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턱관절을 움직이거나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에 이상이 있을때 치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충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는 하루에 서너 번 정도, 특히 자기 전에도 이를 닦아야 합니다.

[박성호/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교수 : 침 분비량이 많이 감소하는 노인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칫솔질 외에도 치간칫솔이라든지 치실을 이용해서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것을 막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린이가 있을 때는 식사후 바로 이를 닦는 것이 아니라, 식후에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궤낸 다음 20~30분 정도 뒤에 닦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를 닦는 것이 서툰 소아는 치아 표면의 틈을 메워주는 것도 충치를 막는 한 방법입니다.

진통제를 먹은 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치통이 완전히 치료된 것은 아닙니다.

진통제를 반복적으로 먹다보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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