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되면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오랜 인연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배 신임 관장은 대우전자 사장 시절인 1993년 당시 인기 탤런트였던 유 장관과 함께 '탱크주의' 광고 시리즈에 함께 출연했다.
이 광고에서 당시 배 사장은 공장을 방문한 유 장관에게 "여기가 바로 탱크주의 심장부"라고 소개한다. 이어 둥근 쇠망치가 브라운관을 몇 차례 소리 나게 치는 실험을 하는 장면에서 유 장관이 "어! 안깨져요"라고 놀라자 곁에 있던 직원이 "탱크주의 제품이거든요"라고 대답한다.
또 다른 광고에서 배 전 사장은 "요즘 유인촌 씨 덕분에 대우전자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라면서 "탱크주의는 2000년까지 쓸 수 있는 튼튼하고 편리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탱크주의 광고의 성공으로 대우전자 제품 판매실적이 크게 늘어났고, 대중적 인기까지 얻은 배 전 사장은 대우전자 회장을 거쳐 1998년 정통부 장관에 올랐다.
배 전 장관은 이후 16년 만에 이 광고에 함께 출연한 유 장관과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됐다. 문화부 소속기관장인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서 앞으로 국군기무사령부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 등을 유 장관과 함께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