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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중국 총리, 손자병법으로 상생 강조

입력 : 2009.02.21 21:12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1일 베이징에서 회동을 갖고 중국의 고대 병법서인 손자병법의 고사성어를 인용, 양국 간 상생과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1일 원 총리가 클린턴 장관과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회동한 자리에서 손자병법의 성어인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를 인용해 양국 관계의 발전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성어는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 순방에 앞서 지난 13일 뉴욕의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가진 강연에서 미·중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먼저 언급한 말이다.

원 총리는 "전 세계가 금융위기란 큰 충격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이 '동주공제'해야 한다는 당신의 말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말은 "고대의 오(吳)나라와 월(越)나라 사이에서의 고사에서 비롯돼 손자병법에 수록된 말"이라고 설명하면서 "뒤에는 두 손을 함께 마주잡고 나아간다는 휴수공진(携手共進)이란 말이 나온다"고 말해 양국이 더욱 협력해 전 세계적인 문제에 공동대처하자는 뜻을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도 자신의 발언을 칭찬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면서 "지금이 미국과 중국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란 것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원 총리는 회담 앞부분에서 클린턴 장관의 취임 후 첫 방문을 환영하면서 매우 중요한 직무를 맡게 된 것을 축하했다.

클린턴 장관은 "목이 마르기 전에 우물을 먼저 파야 한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기후변화를 포함해 전 세계적인 과제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원 총리와 면담하기에 앞서 이날 오후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세운 환경친화적인 타이양궁(太陽宮) 발전소도 참관해 온실가스 규제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와 금융위기 등 각종 문제에 대해 공동 대처하자고 다짐해 양국 간 상생과 공영을 강조했으며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과도 회동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