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이 '서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하늘로 떠났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선종 닷새째인 20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주한 외교 사절, 사제와 신자 등 성당 안팎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 미사를 열어 김 추기경과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 추기경은 1969년 우리나라의 첫 추기경으로 임명된 후 개발에 밀린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유신 독재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1998년 은퇴한 그는 작년부터 건강이 나빠져 입원해 치료받던 중 지난 16일 87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교황의 이름으로 집전한 장례 미사는 오전 10시 참석자들이 입당송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를 부르면서 엄숙하고 경건하게 시작한 다음 성경의 지혜서와 요한의 서신, 마태오의 복음 등을 읽는 '말씀 전례'와 정 추기경의 강론으로 이어지며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
정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김 추기경은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빛과 희망이 되었고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한국인의 '사랑과 평화의 사도'였다"며 "(그가)사랑과 나눔을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유산으로 남겨 주셨기에 한 가닥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 '죽음은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것'이라는 신앙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희망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장례미사 후 김 추기경의 관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가톨릭 성직자 묘역으로 운구돼 노기남 대주교의 묘소 옆에 마련된 장지에서 하관식을 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환율 석달 만에 1500원·주가 41P 급락
원·달러 환율이 석달 만에 1500원선을 재돌파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동유럽 국가부도 위기 탓도 있지만 시장심리를 무마하지 못하고 우리은행의 콜 옵션 포기를 승인한 금융당국의 판단 실수가 환율 폭등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급등한 150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1월25일(1502.3원) 이후 처음이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600원에 근접하면서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도 하락 출발한 뒤 환율이 급등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15포인트(3.73%) 급락한 1065.95로 장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4억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에 대한 콜옵션 행사 포기를 선언했다.
자기자본비율(BIS)과 유동성 개선을 위해 10년 만기로 발행 후 중간시점인 5년이 되면 대부분 콜옵션(되사는 조건) 계약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관행이지만 우리은행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경색을 감안해 콜 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임실 이어 대구까지 집계 오류
전북 임실에 이어 대구와 충남 공주에서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집계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적 조작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관계자 회의를 긴급소집해 전면 재조사를 지시하고 다음달 20일까지 그 결과를 보고토록 했다.
또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교육청들을 상대로 불시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공주의 한 중학교가 기초학력 미달자 수를 빠뜨린 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시험을 치른 학생 46명 중 6명이 기초학력 미달자였지만 교육청에는 전혀 없다고 보고했다.
충남도교육청은 그러나 "의도적 누락이 아니라 학교 측의 단순한 입력 실수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울산 등 지역에서는 일부 학교가 체육 특기자와 다문화 가정 학생 등 평소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한 뒤 이들 수를 정원에 포함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5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
핵가족화가 가속화하면서 2008년 기준 5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여전히 암인 가운데 교통사고 사망률은 줄고 자살 사망률은 높아졌다.
고교 졸업생 100명 중 84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총 가구 수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667만 3000가구로 같은 기간 인구 증가율(0.31%)을 앞질렀다.
특히 전체가구의 20.1%가 '1인 가구'였다.
대학교 진학률은 83.8명으로 2000년(68%)에 비해 15.8% 상승했다.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가 29.2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4860만 7000명으로 전년대비 인구성장률은 0.31%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인 사람은 501만 6000명(10.3%)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00년 7.2%로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로 진입한 후에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또 인구 10명 중 9명 이상이 이동전화에 가입한 가운데 인터넷뱅킹 계좌수(5260만개)가 인구수의 1.08배에 달해 정보통신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수 또 사상 최고치 경신
전국 미분양 주택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16만 5599가구로, 전월(16만 2570가구)보다 3029가구(1.9%)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가 미분양 주택 집계를 시작한 1993년 이후 최고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4만 6476가구(수도권 1339가구, 지방 4만 5137가구)로 2217가구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1년간 증가한 미분양 주택은 총 5만 3345가구였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2032가구(447.6%)나 늘어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인천도 1120가구(212.5%)나 늘었다.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11·3 대책에서 발표된 지방 미분양 양도세 중과 배제를 받기 위해 건설사들이 그동안 밝히기 꺼렸던 물량을 대거 신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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