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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이 모두 대학 동기생…끈끈한 '가족애'

(TBC) 권준범

입력 : 2009.02.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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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를 가진 아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어머니, 아버지를 비롯한 온 식구가 같은 대학,같은 학과 동기동창생이 된 가족이 있었습니다. 어제(20일) 졸업식이 있었는데요.

TBC 권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산의 한 대학 졸업식장.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30살 송성규 씨 가족이 나란히 학사모를 썼습니다.

송 씨 가족이 대학에 진학한 것은 4년 전, 거동이 불편한 큰 아들의 학교 생활을 돕기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까지 같은 대학 사회복지과 동기생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족에게 대학 생활이 녹녹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온 가족이 움직여야 했고, 무거운 휄체어를 들다 어머니 홍숙자 씨는 무릎 인대까지 파열됐습니다.

[홍숙자/송성규 씨 어머니 : 앞자리에 앉아 있으면 휠체어가 있다 보면 옆에 나란히 앉다보니까, 휠체어에 발이 찡겨요. 뒤에 분이. 그러다 보면 미안하고, 앞자리에 못앉게 되더라고요.]

하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 컴퓨터 전공을 희망했던 동생은 진로까지 바꿔 몸이 불편한 형 옆을 묵묵히 지켜왔습니다.

[송주현/송성규 씨 동생 :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형을 당연시 도와야 되는 거니까 몸에 베어서, 저보다는 형을 우선시하니까.]

이들 가족은 대학에 진학했던 4년 전처럼 올해부터 대학원에도 함께 다니기로 했습니다.

장애인으로서, 또 장애인 가족으로서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복지사가 되는 게 이들 가족의 꿈입니다.

[송성규/뇌성마비 1급 : 저도 노력할 것이고. 저희 가족들도 열심히 노력해서 다른 사람한테 많이 베풀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