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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수환 추기경은 관 하나가 겨우 들어가는 작은 묘지에서 고인의 희망대로 소박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추모객들의 성가와 기도소리 속에 고 김수환 추기경의 운구행렬은 천주교 성직자 묘역에 도착했습니다.
평생을 남을 위해 베풀고도 작은 묵주 하나만을 손에 들고 돌아가는 노 사제의 관은 그와 같은 삶을 살리라 다짐하며 지난해 사제의 길로 들어선 젊은 후배 신부들의 손에 들려 졌습니다.
마침내 안식처에 도착하자 정진석 추기경의 축성으로 하관 예식이 시작됐습니다.
[정진석/추기경 : 추기경 김 스테파노와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영원한 안식을 얻게 하소서.]
가톨릭 양식에 따라 묘 주위에는 향을 피우고 관 위에는 성수를 뿌렸습니다.
유족과 동료 사제들이 한 삽씩 흙을 내려얹어 영원한 작별이 다가온 순간 추모객들의 흐느낌이 이어졌습니다.
[박태식/경기도 용인시 : 추기경님이 살아온 발자취를 생각하면서 전 한없이 작아지고 그 길을 따라야 될텐데…]
선종에서 하관까지 김 추기경의 모든 장례 절차는 국립민속박물관에 국가기록물로 보관될 예정입니다.
성직자로서,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던 고 김수환 추기경, 이제 작은 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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