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수환 추기경은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회고했습니다. 장례미사에서 공개된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과 음성이 담긴 영상물 다시 한번 보시겠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 생전 인터뷰/2007년 2월 14일]
내 나이 85,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연히 과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66년전 1941년 일본 상지대학에 갔을 때 당시 학생기숙사 사감이셨던 신부님이 나를 보고 기린아라고 하셨다.
행운아라는 말씀이었다.
본래는 다른 길로 가려다 주님이 어머니를 비롯하여 이런저런 길을 통해 일러주신 사제의 길을 살아온 나는 현세적으로도 백배 아니 그 이상의 생을 받은 삶 속에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 미구에 맞이할 죽음을 거치면 부족하고 자격이 없지만 모든 것을 용서하시는 자비 지극하신 하느님은 당신의 영원한 생명으로 나를 받아주실 것이다.
하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온 마음을 다해서 나의 모든 걸 바쳐서 주님께 감사와 찬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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