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 무장관은 20일 첫 만남에서 눈을 화제로 올리며 대화를 시작했다.
유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클린턴 장관을 맞은 뒤 "서울에 눈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클린턴 장관은 이에 "눈이 온 것이 좋은 징조인가요"라고 물은 뒤 "그렇다면 내 가 온 덕분이라고 믿겠다"고 덧붙여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 장관이 이에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때문에 눈을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하자 클린턴 장관은 "길 위에 쌓인 눈이 정말 예쁘다"면서 "매우 따뜻한 인도네시아에서 막 왔기 때문에 '신선하고 좋은 아침'(a good wake-up experience)이었다"고 답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공동취재단을 구성했음에도 내외신 기자가 다수 몰려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클린턴 장관은 사진촬영 시간에 유 장관과 악수하며 "이 많은 사진들을 기자들이 어디에 쓰는지 궁금하지 않느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덕수 주미대사와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차관보, 이혜민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 정래권 기후변화대사, 문태영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토드스턴 기후변화특사,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 폴 셀바 합참의장 특보 등이 자리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의 도착이 예정보다 10여분 늦어 회담 일정도 순연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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