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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죽음, 유전적으로 피할 수 없는 과정"

이상엽

입력 : 2009.02.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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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늙지 않고 오래도록 사는 것, 인간의 가장 큰 바람이죠. 국내 연구진이 식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노화와 죽음이 유전적으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죽음은 과연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

이 오래된 의문에 대해 국내 연구진이 해답의 실마리를 던졌습니다.

포스텍 남홍길 교수팀은 오늘(20일) 노화와 죽음이 유전적으로 결정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식물 실험을 통해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식물이 나이가 들면 노화와 관련된 'ORE1' 같은 유전자의 작용이 활발해져 죽음을 유도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노화와 죽음은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서 생명활동이 저하돼 결국 멈추는 것이 아니라, 예정된 단계라는 설명입니다.

외부 환경이 노화와 죽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남홍길/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 유전적인 설계에서 일어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노화와 죽음이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고요. 이 연구가 의미하는 바가 인간을 비롯한 다른 동물에서도 개념적으로 같이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오늘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최근 활발한 항노화제 연구에 대해서도 노화현상에만 치중하는 대신 생체 설계를 바꾸는 근본적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