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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시작된 경제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 되면서 우리 금융시장에도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발 2차 금융위기 아주 심각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와 동유럽의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국가 부도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위기감은 우리를 비롯한 신흥국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동유럽의 금융위기는 곧바로 서유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서유럽 국가들은 동유럽 신흥 시장에서 상당한 자금을 굴려왔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금융망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럽발 금융위기는 결국, 시차를 두고 전 세계로 확산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빠르게 투자자금을 걷어 들이면서 지난해 9월 같은 글로벌 신용경색에 다시 오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우리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환율은 87원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위기감이 확산 되면서 우리나라의 신용위험도 급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신인도를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CDS, 즉 신용위험 가산금리는 올 들어 0.96%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신용위험 가산금리가 높아지면 그만큼 조달비용이 비싸져 외화 차입이 어려워집니다.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증시도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동유럽발 금융위기가 우리나라에도 정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큰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실 좀 확산 됬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한 마디로 우리나라는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동유럽 국가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겁니다.
외환 보유액이 2천억 달러가 넘어서 외채를 상환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10월까지 연장된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도 아직 140억 달러나 남아있습니다.
중국, 일본과 체결한 통화 맞교환 규모도 각각 3백억 달러나 됩니다.
또, 2차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가 이뤄지고 있어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의 부도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환 전문가들은 올 2분기부터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정부가 시장안정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이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또 다른 위기를 맞기 전에 정부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시장안정 노력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고민입니다.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 17억 4천 달럽니다.
그러나 당장 외환보유액을 시장 관리에 투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외환보유액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2천억 달러 아래로 내려오는 것에 큰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외환보유액이 2천억 달러 아래로 내려오는 것 자체가 외환시장에 불안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협정 역시, 쉽게 쓸 수 없는 카드입니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통화 맞교환 협정을 체결한 국가 중에서 실제 자금을 인출한 나라는 아직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추가 인출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카드는 들고 있지만, 이미 패가 다 노출된 상태여서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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