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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곡성·보성서 'AI항체' 발견

입력 : 2009.02.18 17:06|수정 : 2009.02.18 17:07

닭 2만 2천마리 살처분…방역강화


전남 순천과 곡성, 보성의 토종닭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의 항체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남도는 18일 순천 별량과 곡성 삼기, 보성읍 지역 토종닭 농장 3곳의 가검물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 결과 3곳 모두에서 H5형 AI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된 AI 항체는 AI에 감염된 개체의 체내에서 AI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형성된 일종의 면역체로 AI바이러스가 닭에 침투했다가 죽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토종닭만을 사육하는 이들 농장에서 별다른 폐사징후가 없어 이번에 확인된 AI가 저병원성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H5형의 경우 고병원성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항체만 발견돼도 고병원성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하는 만큼 이들 농장 3곳의 토종닭 2만2천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남지역은 지난해 12월 철새 도래지인 함평군 대동저수지의 철새 분변에서 저병원성 AI가 확인됐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함평과 나주, 보성의 시장에 있던 오리 분변에서도 저병원성 AI항체가 발견됐고 이에 앞서 10월에는 장성군 동화면, 함평군 월야면과 나산면의 오리농장에서 저병원성 AI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도내 저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모두 31건으로 2007년 8건, 2006년 0건에 비해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예찰과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AI항체가 확인된 농장에 대해서는 모든 가금류와 생산물에 대한 이동을 제한하고 예방적 살처분을 통해 AI가 번지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AI항체가 발견됐다는 것은 AI가 죽었다는 뜻이므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발병이 의심스러운 닭, 오리를 발견하면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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