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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번에는 '물난리'…4천명 고립

입력 : 2009.02.18 15:25


호주 빅토리아주를 강타한 동시다발적 산불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에는 동부지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강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범람 위험이 있는 벨링거강 주변지역과 중북부 해안가 일대를 자연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복구지원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주정부는 긴급서비스담당 스티브 환 장관을 통해 수해지역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수해가 극심한 코프스하버, 벨링겐, 냄부커, 켐프시, 해스팅지역을 자연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피해주민은 주정부재해복구센터에 전화 등으로 연락을 하면 주정부의 신속한 복구조치를 받을 수 있다.

벨링거강의 경우 17일 밤 강물이 범람 위험수위인 8m 이상까지 상승했다가 이날 아침 다소 낮아졌다.

이로 인해 벨링거강 일대 주민 4천명이 이날 오후(현지시간) 고립돼 있다.

벨링겐지역 진입로는 이날 오후 통행이 재개됐지만 산악지역 마을 진입은 아직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앞서 주정부는 중북부 부크지역을 자연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캠프시지역의 경우 만 하루동안 90㎜의 폭우가 내려 매클레이강 수위가 6m까지 상승했다.

포트매쿼리 일부지역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사이 13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주정부긴급구호서비스팀(SES)은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북부 벨링거강 지역 주민 4천여명이 현재 고립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100㎜의 비가 더 내리겠지만 주로 남태평양 해상으로 내려 강물이 더이상 불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SES측은 "지난 밤사이 주 곳곳에서 수백통의 긴급구호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말부터 집중호우가 내렸던 퀸즐랜드 북부 카펜터리아걸프지역 카룸바, 노만턴지역의 경우 고립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가 빅토리아주 산불참사 지원에만 매달리고 있는 탓에 이지역 주민들은 완전히 잊혀진 상태"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퀸즐랜드는 이번 집중호우로 1억호주달러(930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