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으로 사랑을 막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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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기차역에 키스를 금지하는 표지판이 등장했습니다.

영국 철도회사 버진레일은 최근 북부 워링턴 뱅크 키역을 재보수하면서 역앞을 지나는 도로에 키스 금지판을 세웠습니다.

남녀가 키스하는 모습의 실루엣 위에 붉은 사선을 그린 이 표지판은 '키스하지 마시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공공 장소에서도 거리낌없이 애정 표현을 하는 영국에서 왜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졌을까요?

역무원은 역에서 작별 키스를 나누는 커플들이 많아지면서 역 안이 혼잡해졌기 때문에 이런 표지판까지 만들게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작별 키스를 하는 커플들 때문에 열차 출발 시간까지 지연되는 일이 많아 이용객들이 불편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이젠 키스도 마음대로 못하냐며 적잖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처음 이 표지판을 제안한 워링턴 상공회의소장 콜린 다니엘스는 '가벼운 농담이었다' 고 하면서도 '그 안에 교통체증 문제에 관한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보시죠.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