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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딸 "10년 후에 출산하면 좋았을걸"

입력 : 2009.02.18 10:21|수정 : 2009.02.18 10:23


미국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의 딸 브리스톨(18)이 "10년 뒤에 출산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브리스톨은 출산후 처음으로 폭스뉴스와 가진 원격 인터뷰에서 "(아이를 낳으면) 밤을 지새워야 할 때도 많다. 결코 매혹적인 일이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동갑내기 친구인 레비 존스턴의 아들을 낳은 브리스톨은 현재 레비와 약혼한 상태이며 학교를 다니면서 가족의 도움을 받아 아기를 기르고 있다.

브리스톨은 임신사실을 처음으로 부모에게 털어놓는 것이 "아이를 낳기보다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와 레비가 나와 함께 소파에 앉았다. 부모님을 불러 소파에 앉게 한 뒤 형제들은 2층으로 올려보냈다. 그러나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배가 아파왔다"

브리스톨의 친구가 나서 임신 사실을 밝히자 페일린 부부는 그들의 딸이 훨씬 더 빨리 성숙해야 할 것이라고 걱정하며 브리스톨과 레비에게 속히 '게임 플랜'을 짜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피임에 관심이 없거나 반대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브리스톨은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답했다.

브리스톨은 그러나 자신의 이야기가 젊은이들이 성관계를 갖기 전에 한 번 더 신중히 생각해 보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머니인 페일린 주지사가 대선에 출마했던 지난해 자신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브리스톨은 불만을 나타냈다.

브리스톨은 "언론들은 내가 아이를 낳도록 어머니가 시킨 것처럼 보도했지만 아이를 낳겠다는 것은 내 선택이었다"며 "그런 보도가 나를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페일린 주지사도 예기치 않게 인터뷰에 동참, 딸의 임신에 대해 "그리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지만 "강하고 용감한 브리스톨은 멋진 엄마가 될 것이며 이런 엄마를 둔 아기는 행운아"라며 격려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