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 추기경의 선종으로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만, 새 추기경 서임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천주교계에서 추기경이라는 자리는 어떤 위치인지, 또 새 한국인 추기경을 기대할 수 있을지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주교계에서 추기경은 교황 바로 다음가는 최고위 성직자입니다.
추기경의 가장 주요한 권한은 바로 교황선출권.
오직 추기경만이 '콘클라베'라는 비공개 회의를 통해 교황을 선출할 수 있습니다.
'교황이 될 수 있는 사람'이자 '교황을 직접 뽑는 사람'으로서 추기경의 권위는 교황에 버금갑니다.
전 세계적으로 189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권위와 무게를 더합니다.
[최성우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 문화미디어국장 : 교회의 중요한 기둥과 같은 어떤 중추 역할을 하는 분들을 추기경이라고 하고요. 대위원의로서 교회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자리가 아마 추기경의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이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우리 나라의 추기경은 이제 정진석 추기경 1명만 남게 됐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빈자리를 한국인 성직자가 잇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추기경 서임은 교황의 고유권한인데다, 추기경 자리가 그 나라에서 승계되거나 나라별 정원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천주교 주교회의 측은 벌써부터 새 추기경 서임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주교계는 정진석 추기경과 함께, 김수환 추기경의 큰 족적을 이어나갈 수 있는 또 다른 추기경의 탄생을 마음속 깊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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