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7일) 하루 명동성당에는 고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기 위한 행렬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전국 방방곡곡의 추모객들이 모여서 김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조문이 시작된 아침 6시, 김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윤정금/추모객 : 우리 부모님과 똑같은 분이 돌아가셨는데. 어젯밤에도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그래서 아침에 출근시키고 바로 오는 거예요.]
추모 미사와 죽은 사람을 위한 기도, 즉 '연도'를 하기 위한 추모객들은 금세 명동성당 대성전을 가득 채웠습니다.
추모객들은 추기경의 유리관 앞에서 기도하며 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추모 물결은 금세 명동 성당 바깥으로까지 길게 이어졌습니다.
[장순덕/추모객 : (여기 줄서서 얼마나 기다리시는거예요?) 지금 2시간 기다렸는데요.]
지방에서 한 달음에 올라온 추모객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박선희/추모객 : 부산에서 왔어요. (멀리서 어떻게 오셨나요?) 높으신 분이 돌아가셔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추모객들은 한국 현대사와 함께했던 김 추기경의 사진을 보며 고인에 대한 추억을 나눕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 김영삼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 인사들이 잇따라 명동성당을 찾았습니다.
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의 조문도 계속됐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추모행렬은 우리 사회가 김수환 추기경을 잃고 난 뒤 얼마나 큰 슬픔에 빠져 있는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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