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녀 노소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기는 이런 우리 나라 만화가 벌써 탄생 백년을 맞았습니다.
저질 통속 문화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이젠 당당히 해외 수출에까지 나서고 있다는 소식,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1909년 6월 2일 일간지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영 화백의 시사만화가 한국 만화의 효시로 꼽힙니다.
유럽 최대의 만화 축제인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유럽 최대의 만화 시장인 프랑스에는 지난 2003년 진출했습니다.
진출 3년 만에 18.2%의 점유율로 일본에 이어 아시아 만화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카스테르만 등 8개 출판사가 12명의 한국 작가 작품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서점 주인 : 최근 한국 만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서 책을 더 들여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리비에 : 일본 만화가 형식에 치우치는 반면, 한국 만화는 내용이나 그림이 다양합니다.]
국내에서도 저질 문화라는 이미지를 떨어낸 만화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 만화의 과제는 일본 '망가'의 벽을 넘는 것.
[김병수/만화가 : 다양한 작품성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10년 후, 20년 후 장기적으로는 한국만화가 오히려 더 큰 경쟁력을 갖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작된 지 100년, 한국 만화는 이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는가 하면, 각종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등 컨텐츠를 제공하는 주요한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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