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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2단계 공사 구간, 침목 330여개 균열 심각

(TBC) 서은진

입력 : 2009.02.16 20:46|수정 : 2009.02.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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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부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이미 시공이 끝난 선로 고정용 콘크리트 침목 수백 개에 심각한 균열이 발견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재시공에 들 돈도 시간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다른 공사구간은 괜찮은지 꼼꼼하게 살펴봐야겠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와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구간인 경북 영천시 북안면 선로 부설 공사 현장, 선로를 떠받치고 있는 콘크리트 침목이 띠 모양으로 쩍 갈라져 있습니다.

침목에 균열이 생긴 것은 선로 지지대와 침목을 연결하기 위해 나사못을 끼우는 매립전에 빗물이 고였기 때문입니다.

강추위로 매립전에 고인 빗물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하면서 주변 콘크리트를 들어 올린 것입니다.

한국철도시설공사는 콘크리트 침목을 시공한 업체가 매립전 공사를 잘못해 균열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동호/한국철도시설공단 : (침목 안에) 방수재가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왜 방수재가 안 들어간거죠? 확인해보니까 흡수재가 들어 있었습니다.]

균열이 발생한 것은 선로 공사를 마친 97km 구간, 15만여 개 침목 가운데 330여 개에 이릅니다.

선로를 고정하는 침목에 이렇게 균열이 생기면 선로 간격이 벌어지는 등 열차 운행에 심각한 위험이 초래됩니다.

철도시설공사는 다음 달부터 균열이 발견된 침목을 전부 교체하는 등 보수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수조 원이 투입된 국책 사업의 부실 공사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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