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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뛰었던 '실천하는 양심'

유재규

입력 : 2009.02.16 20:21|수정 : 2009.02.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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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방금 들으신 것처럼 고 김수환 추기경은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독재 권력에 쫓기던 민주화 인사들에게 성당의 문을 열어주며 양심을 실천한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수환 추기경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말과 행동을 아끼지 않았던 실천하는 성직자였습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땐 박정희 대통령을 직접 만나 구명을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당시 사형선고를 받았던 유인태 전 열린우리당 의원과 이철 전 철도공사 사장,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 등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서슬 퍼런 유신정권에 이어 5공 때도 김수환 추기경과 명동성당은 민주화 운동의 마지막 보루였습니다.

경찰이 들어오면 맨 앞에 내가 있을 것이고 그 뒤에 신부들, 그 뒤에 수녀들이, 그리고 그 뒤에 학생들이 있을 것이오.

1987년 6월 항쟁, 명동성당에 진입하려던 경찰에게 학생들을 연행하려면 나를 밟고 가라며, 학생들을 보호했습니다.

고 김수한 추기경은 늘 사회적 약자편에 서서 사랑과 정의를 이 땅에서 구현하고자 했고 늘 스스로를 낮춰 그들과 함께 하고자 했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 :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은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가난한 이들과 가난에서 오는 고통을 나누지는 실제로는 못했습니다.]

사제 생활 57년, 교회는 모든 것을 바쳐서 사회에 봉사하는 세상 속 교회가 돼야 한다는 믿음을 고 김수환 추기경은 평생 실천으로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