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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 많은 아기가 '어휘력'도 풍부해져

입력 : 2009.02.16 15:26|수정 : 2009.02.16 15:42


손짓 발짓을 많이 하는 아기일수록  커서 어휘가 풍부해진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진은 생후 14개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50명의 아기들을 관찰한 결과 생후 14개월 때 몸짓을 많이 했던 아기가 유치원 입학 무렵 어휘력이 훨씬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 부유하고 교육을 많이 받은 부모일수록 아기와의 대화에 제스처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유치원 시절의 어휘력은 학업성적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주요인으로 종전 연구에서도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일수록 경제·교육수준이 낮은 부모에 비해 자녀와 많은 대화를 하는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연구진은 이런 기존 연구에서 한 걸음 나아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SES)가 몸짓과 관련이 있는지, 취학 무렵 어휘력의 차이와 관련이 있는지 밝혀내려고 이런 연구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50 가구를 방문해 부모 자녀간의 대화 장면을 촬영한 뒤 그림을 가리키는 등의 동작이 얼마나 잦은 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소득·교육수준이 높은 가정의 아기는 90분간의 촬영 시간 동안 모두 24가지의 각기 다른 의미를 나타내는 동작을 보인 반면 저소득·저교육층 어린이들이 보인 동작은 13가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들의 부모 역시 소득 수준에 따라 몸짓의 빈도가 달랐는데 SES가 높은 부모 들은 교육시간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사물을 가리키거나 '위, 아래, 크다' 등의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동작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어린이가 만 4살반이 돼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 고소득 가정의 어린이와 저소득 가정 어린이는 어휘력 테스트에서 무려 24점의 차이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몸짓이 최소한 부분적이라도 SES가 다른 어린이들 사이의 어휘력 차이를 설명해 주는 것이며 사회적 개입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BS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