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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불안한 금융시장…'3월 위기' 오나?

정형택

입력 : 2009.02.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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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두 달만에 1,400원대로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금융위기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환율이 치솟고 은행들의 외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9월처럼 다시 금융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1,259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144원이나 올랐습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덩달아 은행들의 달러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와 은행권의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권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앵커>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면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이 나돌고는 있는데, 이번에는 '3월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고요?

<기자>

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의 외채가 100억 달러나 되는 데다가, 배당을 받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을 떠나면서 금융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지적인데요.

이른바 '3월 위기설'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실물경제의 추락 속도가 1분기에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이고, 최근 한반도 내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3월 위기설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상당 수 외채가 만기 연장될 것으로 보이고 또, 정부가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외화보유액을 통해 달러를 시중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장 전문가들은 자금이탈이 많은 3, 4월을 잘 넘기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방금 지표에서 보셨지만, 요즘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금융위기로 최고점 대비 70% 가까이 폭락했었는데요.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4백 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61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었으니까, 51% 넘게 오른 셈입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총 29거래일 동안 7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습니다.

올해 상승률만 19%가 넘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앵커>

코스닥,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의 폭도 그만큼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국내외 정책 수혜도 코스닥의 선전 배경으로 꼽고 있습니다.

대체 에너지와 바이오, IT 등 정책 수혜주와 테마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도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없어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책 수혜와 관련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올 들어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시장이 불안해지면 그만큼 낙폭도 커질 수 있다며 과열국면을 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중 은행장들과 만났는데요. 어떤 얘기들을 나눴습니까?

<기자>

네, 진 위원장은 9개 시중 은행장들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줄 것을 적극적으로 주문했습니다.

지난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3조 1천억 원 느는데 그쳐 정부의 월 평균 목표치인 5조 원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은행들이 부실을 우려해 중기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 대출 전액에 대해 만기를 1년간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최대 160조 원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당국은 또, 은행들이 20조 원 규모로 조성될 자본확충펀드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를 통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대출 여력도 확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경영 간섭을 우려한 은행들이 펀드 이용을 꺼리고 있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