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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연 재해였다고 주장하는 창녕군은 그러나 행사 전 기상문의도 하지 않았고, 물을 뿌리겠단 약속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가상실험에서도 조금만 주의했어도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화왕산 정상의 억새밭에 불을 놓습니다.
사방으로 번지는 불을 보며 잠시동안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려 있는 능선쪽으로 불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상황이 긴박해집니다.
불길은 산 정상부 배바위를 덮쳐 4명이 숨졌습니다.
창녕군은 이 참사를 자연재해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가상실험결과 사고는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화왕산의 지형과 당시 기상상황을 입력해 가상실험을 해봤습니다.
배바위쪽으로 강한 바람이 몰아칠 수 밖에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병두 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방과 : 분지 하부에서는 바람이 약하게 관찰될 수는 있지만 배바위 같은 능선 지역에서는 이와는 다르게 2배 정도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청측은 행사를 앞두고도 기상청에 바람에 대한 문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김충식/경남 창녕군수 : 1월중에는 바람이 불지 않는 일상적인 기후이기 때문에 문의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행사 허가 조건으로 현장에 물을 뿌리겠다고 신림청에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관계자 : 행사 사흘동안 물 뿌리고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준비 과정에서?) 네.]
충분히 예측가능한 상황조차 대처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안일한 행정이 축제의 장을 참사의 현장으로 바꿔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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