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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경찰 "사망자 대부분 방화선 밖서 발견"

입력 : 2009.02.11 16:28


화왕산 참사를 수사중인 경남 창녕경찰서는 11일 숨진 희생자 대부분은 방화선 바깥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화왕산 억새태우기 사고수사본부'를 가동중인 창녕경찰서는 사고가 난 지난 9일 오후 화왕산 억새평원에서 사망자 발견지점을 조사한 결과 방화선의 바깥으로 확인돼 억새불길이 방화선을 넘어 희생자를 덮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김충식 창녕군수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대부분이 역풍으로 갑자기 덮친 불길을 피하기 위해 방화선 안쪽으로 뛰어들었다"고 발표한 내용과는 상반돼 향후 유족에 대한 보상문제 등과 관련해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전날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의 주무부서인 창녕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데 이어 11일에도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배바우산악회' 간부 2명과 억새태우기를 허가한 양산국유림관리사무소 직원 2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안전한 방화선을 제대로 구축했는지, 바람이 부는 상태에서도 억새태우기를 허가할 수 있는 조건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망자와 부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화왕산 배바위 근처에서 안전요원 임무를 맡았던 군청 행정과와 환경과, 재난관리과의 근무 책임자 3명을 불러 사고 당시 안전요원들이 제대로 현장근무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안전요원 근무명단에 없었던 군청 환경과 직원인 윤순달(36.여) 씨가 교체 근무자로 투입된 정확한 사유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정태화 수사과장은 "이번 수사의 초점은 설치 거리에 상관없이 등산객을 안전하게 보호할 방화선이 제대로 구축됐느냐가 관건"이라며 "방화선이 30m가 넘더라도 억새불길이 방화선을 넘었다면 허사라는 점을 감안해 방화선 설치단계부터 방화선 유지, 안전요원 배치 간격 및 근무여부 등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