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하고 출입이 자유로운 교회나 대학교 등에서 좀도둑에 의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내 한 대학교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김모(32.무직) 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 씨는 불과 석 달 사이 이 대학교 독서실과 도서관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학교 독서실은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로워 김 씨가 학생 행세를 하며 쉽게 드나들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에는 청주시내 교회와 성당 등에서 6차례 현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이 남성은 교회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헌금함이나 사무실에서 현금만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교나 교회 등은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편이지만 적극적인 보안 대비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학교의 경우 재정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은 데다 폐쇄회로(CCTV)와 관련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현재 청주시내 주요 4년제 대학교 중앙도서관에는 대부분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만 각 단과대학 독서실은 비용 및 관리 상의 문제로 CCTV가 없는 곳이 많다.
충북대학교 중앙도서관에는 3개의 열람실에 16대의 CCTV가 설치돼 있지만 1천여 석이 넘는 좌석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청주대학교에는 중앙도서관 열람실에도 CCTV가 없는 상태다.
청주대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요청이 예전부터 있어 현재 설치를 검토 중이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교회도 종교시설이라는 점에서 보안시스템이나 CCTV 설치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입장이다.
청주시내 한 대형교회 관계자는 "좀도둑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종교시설이라는 정서상 CCTV를 설치해 출입객들을 관리하기는 부담스런 입장"이라며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경찰도 인근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방법 이외에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는 학교와 종교시설에서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자구책 외에는 마땅한 해결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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