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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1급인 노영관 씨.
안내견에 의지해 걷고 손끝에서 읽혀지는 점자로 낯선 세상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지만 노 씨는 직접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아야만 알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노영관/시각장애 1급 : 음료수나 약품, 이런 것들 모양이 비슷하게 생긴게 있거든요.]
또 감기약이라도 먹을 때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것이 다반사인데요.
[차장님 이 두 개 중에 어떤 게 감기약인가요? (이게 감기약이야. 다른 건 소화제고.)]
요즘 그에게 신통한 친구가 생겼습니다.
그의 눈이 돼서 세상을 읽어 주는 바로 이 음성 변환 출력기인데요.
제품명은 물론이고 제조일자, 사용법, 주의사항까지 바코드에 입력된 정보가 음성으로 술술 읽혀집니다.
[노영관/시각장애 1급 : 다른 작업을 하거나 기억하거나 외관으로 만져봐서 구별하기 어려운 때, 음성으로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제품을 구별하는 데 불편했던 점들이 전부 없어져서 편리합니다.]
이 음성변환 출력기는 사랑의 열매가 시각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전흥윤/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팀장 : 이런 기계를 가지고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고 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독립심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 그로 인해 사회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보다는 참여하려는 의욕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청을 찾은 강완식 씨.
청구서 귀퉁이에 찍힌 바코드를 통해 납부할 세금에 대한 정보를 소리로 듣기 때문에 혼자서 세금납부가 가능해졌습니다.
또 관내 소식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접하게 됐는데요.
[강완식/시각장애 1급 : 시각장애인이 가장 불편한 건 이동과 정보습득이죠. 구청에서 민원서류 같은 거를 확인하거나 내가 내야하는 세금을 낼 때, 확인할 때 편리하고.]
음성 변환기가 설치된 공공기관은 약 30곳.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학교 등에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비한 실정인데요.
근로 장애인이 일하는 사업장에는 음성변환출력기가 무상으로 지원되고 개인은 가격의 약 20%만 부담하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외된 이웃을 향한 우리의 작은 관심이 그들에겐 세상을 만나게 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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