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산불위험지역 갈수록 확대
경남 창녕 화왕산 참사가 불거진 가운데 영남 지역에서 산불위험지수가 높은 지역이 확대되자 산림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전국적으로 81건의 산불이 발생, 42.5㏊의 임야가 소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건의 산불로 3.2㏊가 탔던 것과 비교할 때 발생건수는 5배로, 피해면적은 13배로 늘어난 것이고, 1999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연평균 발생건수(49.2건)와 면적(23.9㏊)에 비해서도 배 가까이 많다.
특히 올해 산불의 72.8%인 59건(32㏊)이 영남지역에서 발생한데다 이 지역의 산불위험은 앞으로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자칫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1일 낮 12시 현재 경북 울진만 산불위험지수가 '높음'(66-85, 최고는 100)이고 경북 동해안지역은 '보통'(51-65), 나머지는 '낮음'(51 미만)이었지만 오후 1시에는 보통인 지역이 경북 내륙으로 확대됐고 이 같은 확산세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처럼 영남이 요주의 지역으로 꼽히자 산림청은 산불진화헬기 46대 가운데 11대를 경북 안동과 양산의 산림항공관리지소에 배치, 24시간 출동태세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10년간 방화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야간 산불이 전체의 11.5%(연평균 497건 중 57건)였던 데 비해 올해는 28.4%(81건 중 23건)로 늘자 산림청은 과거 방화 발생지역이나 산불 다발지역에 대한 출입을 금지시키고 순찰과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입산통로 등에 24시간 감시초소를 설치, 통행자들의 인적사항과 차량번호 등을 기록하고 방화 전력자 등에 대한 특별감시 활동도 벌이고 있다.
산림청은 또 10일 이후 산불위험지수 '보통'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에서 12일부터 들불축제가 열리는 것과 관련, 제주시와 안전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바싹 타들어가던 숲이 설연휴 때 내린 눈으로 약간 촉촉해지기는 했지만 10일 이후 영남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13일 전국적인 비가 예보돼 있지만 우리의 소중한 산림자원이 소실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