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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옷입기 힘든 '류마티스 관절염'

입력 : 2009.02.11 14:39

세브란스병원서 의료진 체험행사 열려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전문 의료진들이 환자들의 관절통을 체험하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수곤)는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여류사랑(女Rheu사랑) 캠페인'의 하나로 11일 오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특수 제작된 환자복을 입고, 관절염 환자의 일상생활을 체험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체험행사에 사용된 환자복은 40년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아온 독일의 가브리엘 브리에덴 박사와 그의 남편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세계를 돌며 체험행사에 활용되고 있다.

이 환자복을 입으면 관절을 조여줘 움직임이 제한되고, 관절의 강직 증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옷 입기, 밥 먹기, 물 마시기, 책 읽기, 컴퓨터 하기, 피아노 치기 등의 일생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일상생활을 공감하게 된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부위에 염증이 생겨 결국 관절 내부와 주변 뼈의 파괴를 가져오는 만성 전신성 염증 질환이다.

환자의 70~80%가 여성으로 증상이 시작된 지 2년 내에 관절의 손상이 시작돼 급속도로 진전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체적 장애 및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관절 손상 때문에 옷을 입고 밥을 먹는 등의 일상생활마저 힘들어 환자와 가족들에 미치는 신체적, 정서적, 경제적 영향이 크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학회 이수곤 이사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이 환자들의 관절 기능 장애를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더 나은 지원과 배려를 촉구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체험복 전시 및 체험행사는 이번 외에도 3월4일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여성류마티스 환자 희망공감 전시회 및 콘서트'와 3월초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 및 환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