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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비밀서신 공개 후 '독살설 논란' 다시 고개

이주형

입력 : 2009.02.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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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9일) 정조의 비밀서신들이 대거 공개되자, 정조 독살설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조와 좌의정 심환지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

정조 독살설은 지난 93년 이인화 씨의 소설 '영원한 제국'과 동명 영화로 대중에 널리 퍼졌습니다.

하지만, 어제 공개된 정조·심환지 사이의 비밀서신은 독살설을 부인하는데 유리한 자료로 해석됐습니다.

[안대회/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 정조가 만약 심환지가 염려가 된다고 하면 자기 병세를 그런 식으로 발설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어제 편지들은 독살설의 개연성을 높여주는 자료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 노론을 다 적으로 돌릴 수는 없고 어느정도 대화는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인물로 심환지를 선택한 측면이 있다는거죠.]

독살설의 진위 여부를 떠나 독살설이 나돈 배경에는 식민사관이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유봉학/한신대 국사학과 교수 : 정조가 죽음으로써 근대화를 향한 자주적 개혁이 실패하면서 조선은 멸망할 수 밖에 없었다. (일부에서 이런) 조선망국필연론을 주장…]

또 다시 주목받는 정조 독살논란은 최근 영화나 드라마, 소설로 유행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허구, 즉 팩션이 대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