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을 기르는 미국의 해양학교들에서 해적퇴치 과목이 필수과목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칼과 총으로 무장한 채 소말리아 해안에서 판을 치는 현대판 해적에 대적하기 위해 이들은 해적선의 접근을 따돌리기 위한 지그재그식 운항과 고압 물대포 사용, 갑판의 조명 밝히기를 통한 경계 방법 등을 배운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들 수업을 통해 전통적인 격투법이나 사격법 등을 배우지는 않는다.
특정 국가의 영해 내에서 선원들은 무기를 소지할 수 없게 돼있다.
또 선장들은 반란을 우려해 선원들의 무기 소지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캘리포니아 주(州) 발레조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해사 학교(CMA)에는 도나 닌치치 교수가 가르치는 두 개의 해적 관련 과목이 있다.
닌치치 교수는 "내가 해적퇴치 교육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있다면 그건 이 문제가 실제로 매우 심각하며 결코 간단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한해에만 소말리아 해안에서 총 293건의 선박 납치 시도가 있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에 49척의 선박이 실제로 납치돼 889명의 선원이 억류되고 21명은 실종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