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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제주 여교사' 실종뒤 며칠 생존한 듯

입력 : 2009.02.09 14:48

부검의 "숨진지 얼마 안돼"


8일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농업용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제주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27.여) 씨가 실종 후 바로 사망한 게 아니라 발견 시점에서 불과 며칠 전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오전 이 씨의 부검에 참여한 제주대 의대 강현욱 교수는 "시신의 건조와 부패상태, 체온, 시반(사체의 피부 반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장의 계절이나 통풍 등을 감안해도 시신이 사망한 지 일주일이나 경과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실종 이후에도 음식물은 계속 공급됐으며 위 속 음식물 상태를 봤을 때 마지막 식사를 하고 나서 2시간 이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 근육의 출혈 상태등을 봤을 때 이 씨의 사인은 목이 졸려 죽은 전형적인 질식사이며 특별한 외상이나 둔기, 강한 외력에 의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의 말이 맞다면 이 씨는 실종된 직후가 아니라 범인에게 납치돼 끌려다니다가 시신이 발견되기 며칠 전에야 피살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부검에서 채취된 위 내용물 등 가검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