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9일) 아침 방송된 라디오 연설에서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해 책임자 사퇴문제 보다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되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수행과정에서의 원칙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로 라디오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지만,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 여부는 결코 시급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보다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개발 사업의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이번에야 말로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는 것이 이 문제에 관한 저의 분명한 원칙입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언제라도 북한과 마주 앉아 문제를 풀 준비가 돼 있지만,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원칙인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서로를 존중하고 대등하게 대화하고 문제가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세우고 넘어가는 것은 남과 북 모두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인류역사는 명확한 원칙을 갖고 실천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 왔다면서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기 보다 기본과 원칙을 붙잡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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