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9일 "한나라당은 영혼이 과연 살아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당 내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에 대해 한말씀 하겠다"면서 "이번 임시국회는 한나라당이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을 지키는 국회가 되기를 많은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여러 가지 관련된 소식들을 들어보면 과연 한나라당이 이런 국민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한 당내 미온적 태도를 질타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질문과 답변을 보며, 윤 내정자가 여러 민감한 현안에 대해 소신있게 본인 의견을 말했다고 느꼈다"면서 "우리 정치인들은 흔히 행정부 공무원을 가리켜 영혼이 없는 조직이라고 쉽게 폄하하면서, 과연 우리 한나라당은 영혼이 살아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한나라당 의원 모두 영혼이 살아있고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다 함께 전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회의 도중 "작년 4월 선거 관련해서 오늘 첫번째 재판을 받으러 간다"면서 "재판에 성실히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할테니, 박희태 대표 등 당직자들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며 먼저 자리를 떴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8대 총선 과정에서 뉴타운 공약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됐으며,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도 법원이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법정에 서게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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