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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최악의 위기…내일 지도부 총사퇴 가닥

임상범

입력 : 2009.02.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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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성폭력 파문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민주노총이 결국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노총이 내일(9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이미 사퇴한 5명 외에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등 지도부 가운데 남은 3명이 추가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 부위원장 대다수가 개별사퇴하고, 민주노총 전체가 마치 부도덕적인 것처럼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 지도부가 결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구속수감 중인 이석행 위원장은 동반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5년 출범 이후 모두 세 차례 지도부가 총사퇴한 바 있습니다.

지도부 공석이 된 민주노총은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올 연말 임기 전에 조기 사퇴하거나 탄핵되면서 새 집행부가 꾸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석행 체제에 불만을 가져왔던 강경파가 향후 민주노총 운영에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비정규직법 개정안과 일자리 나누기 등 노동계 현안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를 보여왔던 노-사, 노-정간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피해자가 소속 조합원인 전교조도 집행부가 사건 은폐에 가담했다는 내부의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역시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은 피해자측 대리인이 "조직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했다"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자체 파악한 진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