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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것은 자기 자신뿐"…부업 권하는 일본기업

김현철

입력 : 2009.02.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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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직장에 충성을 강요하던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더는 직원들을 책임질 수 없으니 부업을 하라고 권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업규칙을 통해 그동안 '투 잡'을 엄격히 금지해 왔던 일본.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노트북 컴퓨터를 생산하는 후지쓰는 최근, 국내 반도체 공장의 정규직원 5천여 명에 대해 부업을 허용했고, 미쓰비시 자동차와 도시바 같은 대기업도 아르바이트를 허용하며 직원 부업금지 조항을 풀고 있습니다.

감산에 따른 고용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동시간을 줄여 고용을 유지하는 이른바 '워크 쉐어링'을 도입했지만, 이로 인해 직원들의 임금이 크게 줄어들게 되자 회사가 취한 고육책입니다.

[모리 히데키/인력 컨설턴트 : 나라도, 회사도 더이상 직원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 믿을 것은 자기 자신 뿐입니다.]

더 이상 회사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샐러리맨들의 위기감은 부업이나 주말 창업 세미나로 이어지고 관련 업체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회사형 인간을 강조했던 일본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부업을 허용한 것은 기존 고용관계의 틀을 바꾸는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