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96번가의 한 거리를 지나다니는 마틴 대니얼은 어느날 가로등이 망가진 것을 발견했다. 며칠 뒤에도 여전히 작동되지 않는 가로등으로 그는 거리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2007년 1월22일 그는 뉴욕시 콜센터인 `311'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그렇게 신고 전화를 한 이후 이 가로등이 고쳐지는데 걸린 시간이 얼마나 됐을까.
정확하게 1년1일이었다. 이는 33만개의 가로등을 갖고 있는 맨해튼에서 수없이 벌어지고 일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니얼은 전화 신고를 한번만 한 것이 아니었다. 인근 병원에 다니는 자신의 아내가 어두운 골목길에서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그는 수 없이 시당국에 청원했고, 심지어 그 신고 일지까지 작성했다고 한다.
이 끈기있는 신고자의 4페이지에 달하는 기록에 따르면 그는 수 차례의 311전화로 안먹히자 시의원과, 이 업무를 관장하는 사무실에 직접 전화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때마다 "시측은 마치 새로운 신고전화를 받는 것처럼 했고, 답신전화를 달라는 응답은 묵살당했으며, 311 전화는 2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이 예사였다"고 한다.
신문은 어떤 가로등은 2001년부터 고장난 채 그대로 방치돼 있다면서, "이는 얼마나 끈기있게 수리를 요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이 같은 가로등 고장과 관련된 전화가 1년에 10만통 가량 311 콜센터로 신고된다면서, "3년전에는 신고 이후 수리까지 걸리는 시간이 19일이었지만 최근에는 2-3일로 내려갔다"고 해명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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