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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도에 의한 해안침식은 자연 현상이지만, 해변에 들어선 각종 시설물 때문에 오히려 파도 에너지가 더 커져서 아찔한 상황이 나타날 정도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준공 3년이 채 안된 바닷가의 한 아파트, 해변에 높이 3~4m의 모래 절벽이 생겼습니다.
모래가 쓸려가면서 깊이 숨어있던 콘크리트 옹벽까지 드러나 깨지고 무너졌습니다.
[이웃주민 : (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주해 살면서 모래가 쓸려나가는 게 보였죠. (그 전에는 없었나요?) 그 전에는 없었죠. 아파트 짓기 전에는….]
파도로부터 아파트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이 콘크리트 옹벽이 오히려 침식을 더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파트가 들어선 곳은 해안 사구지역, 사구는 일종의 모래 저장고로 파도나 바람에 따라 모래가 육지와 바다를 오가며 일정 양이 유지됩니다.
그런데 옹벽이 들어서면서 모래의 순환이 차단됐고, 큰 파도는 옹벽에 부딪혀 반사되면서 에너지가 더 커져 침식이 가속화 됩니다.
해안침식은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하천 모래 유입이 줄어드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침식은 물론이고 쓰나미같은 대형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해안사구의 건축물을 제한하고 식생을 복원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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