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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경기 불황에 '극단적 선택´ 잇따라

입력 : 2009.02.04 09:33


경제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6시께 이모(46.무직)씨가 서울 서초구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서 운동기구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전처 정모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3년 전 이혼한 이씨는 두 자식에게 양육비로 매달 150만∼170만원을 줘오다 최근 생활고 때문에 양육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수년간 홀로 외롭게 지냈고 최근 정씨에게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등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같은날 오후 4시45분께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둔촌역 플랫폼에서는 최모(64.약사)씨가 진입하던 열차 앞으로 뛰어들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최씨 지갑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먼저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가 10년 전 주식투자로 수억원을 날린 이후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최근 생활고까지 겹쳐 삶을 비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한 고시원에서 이모(22.대학생) 씨가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고시원 관리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족들은 최근 가수를 지망해 오디션에 합격한 이씨가 '가수로 성장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연예기획사의 말에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씨의 고시원 방에서 별다른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일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