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천년 전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카카오 열매로 만든 음료를 마셨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발견돼 초콜릿의 뿌리 깊은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멕시코주립대와 허시보건영양센터 과학자들은 뉴멕시코주 북서부 차코 캐니언에 있는 원주민 거주지에서 발굴된 1천~1천125년 전의 원통형 도기 파편에서 초콜릿의 주성분인 테오브로민 흔적을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초콜릿 음료를 마시는 것이 결혼식 등 다양한 의식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발견은 당시 이 지역 주민들과 중앙아메리카의 카카오 재배농 사이에 교역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가장 가까운 카카오 농장이 1천600㎞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던 것으로 볼 때 카카오를 수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으며, 따라서 이곳 주민들이 초콜릿을 자주 먹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또 당시 중앙아메리카인들은 초콜릿에 당분을 첨가하지 않고 때로 매운고추와 섞었기 때문에 당시 초콜릿이 오늘날처럼 달콤한 맛이 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학자들은 말했습니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일찍이 기원 전 1천500년부터 초콜릿이 의식에 사용됐으며, 아스텍인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화폐로 사용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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