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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납치' 소리만 들려도 화들짝

입력 : 2009.02.03 14:55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납치·살해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성 납치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으나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께 파주경찰서 상황실에 "여성이 납치된 것 같다"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파주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A(19) 군은 이날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이 차가 출발하려는 순간 "납치됐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수사과장을 비롯한 형사 전원과 파출소 경찰관 등 80여명이 긴급 출동해 예상 이동로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펴는 한편 인근 경찰서에도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의 확인 결과 이 여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운전자와 사소한 말다툼을 하다 겁을 주기 위해 자신이 납치됐다며 주유소 직원에게 신고를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포천시내 한 은행에 있는 20대 여성이 납치됐다 풀려났다고 한다"는 남성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급히 출동했다.

당시 경찰은 군포 여대생 실종 사건과 관련, 수사본부를 꾸리고 이와 관련된 작은 단서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조사결과 이 남성은 옆자리에 있던 여성이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괴한에게 납치당했다가 풀려났다"고 농담하는 것을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부녀자 납치·살해사건으로 '납치'소리만 들어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납치 신고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