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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시너로 순식간 망루 불 확산" 확인

입력 : 2009.02.03 13:47|수정 : 2009.12.30 16:07

농성자 새총 "인명 위협 파괴력" 실험 결과 확보, 농성자 20명 안팎 무더기 기소 방침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정병두 본부장)는 농성자들이 점거농성에 사용했던 시너의 화력(火力)과 새총의 파괴력에 대한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시너는 물과 섞여 있더라도 쉽게 발화될 뿐 아니라 현장에서 진화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불이 번진다'는 소방서의 자체 실험 결과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지난 2일 농성장에서 수거한 시너의 발화성에 대한 두 차례 실험을 통해 많은 양의 시너가 물과 섞여 있을 때는 물론, 조금만 섞여 있더라도 불이 순식간에 번진다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용산 참사가 발생한 망루와 비슷한 구조물을 제작해 실험한 결과, 계단에 시너가 뿌려질 때도 역시 불이 쉽게 번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앞서 농성자가 시너로 추정되는 액체를 계단에 붓는 동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이 같은 시너의 발화성이 6명의 생명을 앗아간 화재 원인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던 새총의 파괴력 실험 결과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지난 2일 경찰의 실험 의뢰를 받고 경남 안강에서 농성자들이 세웠던 망루 높이의 구조물을 설치한 뒤 농성자들이 사용했던 새총으로 직접 실험을 했으며 사거리가 수십m에 이르고 인명을 위협할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실험 결과를 통해 농성자들이 점거 농성 당시 경찰이나 도로 한복판을 겨냥해 새총으로 화염병 등을 쏴 인명에 피해를 줄 위험이 많았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사고발생 당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던 25명과 병원으로 후송된 3명 등 28명을 상대로 재판에 넘길 농성자를 선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기소 대상자는 2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