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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전경버스에 방화한 3명 영장

입력 : 2009.02.03 10:34


서울 용산경찰서는 3일 '용산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강제 진압에 항의하며 전경버스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물방화 등)로 최모(54)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방화에 가담한 혐의로 윤모(41)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배모(45)씨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50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 화재사고 현장에 세워져 있던 전경버스에 불을 질러 버스와 근처 빈집을 태운 혐의다.

이들은 또 전·의경들이 화재 진압을 하려 하자 각목을 휘두르고 돌 등을 던지며 불을 끌 수 없게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 등은 지난해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방화 사건 전날인 23일 밤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용산참사 제1차 범국민추모대회'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이날 밤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서울역에서 홍대입구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조문하러 가자"고 의견을 모아 사고현장에 갔다가 전경버스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이들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사고현장 근처에 다시 모여 범행 은폐를 모의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가담 정도가 중한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일각에서는 경찰이 여론을 반전시키려 일부러 불을 질렀다는 주장도 내놨지만 결국 시위대에 의한 범행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