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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줄면서 무역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어제(2일)도 수출이 어렵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다시 한번 지표로도 확인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까지 경제침체를 겪으면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32.8%가 줄면서 월별 통계가 나온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큰 폭의 수출 감소로 지난달 무역수지는 한 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정부의 연간 목표치 달성도 불투명해진 거겠군요?
<기자>
네, 정부는 올해 100억 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해 첫 달부터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이 반 토막 났고, 중남미와 아세안, 중국의 수출 감소율도 30%대에 달했습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올해 수출 목표인 4천5백억 달러 달성 전망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출 감소가 최소한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경제 사정이 갈수록 악화 되니까 장사가 잘 될리가 없겠죠. 그래서 인가요? 자영업자들이 큰 폭으로 줄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그래서 경기 침체기에는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자영업자들이 최근의 경제위기로 몰락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연평균 자영업자 수는 59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영업자 수가 60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2000년 이후 8년 만입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자영업자 수가 22만 명이나 줄어 연평균으로도 자영업자 수는 600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문제는 내수는 물론, 수출마저 크게 줄면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최근 소상공인 진흥원의 조사에서도 자영업자들 가운데 22.9%만이 이익을 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들을 위한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은 마땅한 대책이 없어서 장기 실업자가 되거나 일용직 근로자로 전락해 빈곤층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이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고용보험 가입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가게 문을 닫아도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부 내엔 이들을 위한 전담부서조차 없습니다.
유일한 정부 대책이라고는 자영업자가 직업훈련을 신청할 경우 이를 알선해주는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올 하반기 자영업자들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실직자들이 크게 늘고 있어 재원마련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4거래일째 주식을 순매수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각종 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왔는데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백억 원 가까이 국내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지난달에도 외국인들은 6천5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자'에 나섰습니다.
채권시장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에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이어졌었는데, 이제 다시 '바이 코리아'가 시작된 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난을 겪었던 외국인들은 지난 한 해에만 36조 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그런데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되면서 급하게 줄였던 한국의 자산 비중을 다시 늘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금융위기의 불씨는 여전하고, 또 외국인의 매수도 본격적인 투자 재개라기보다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조정에 그치고 있어 당분간은 '바이 코리아'로 보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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