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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닫은 미국인들…작년4분기 소비지출 '최악'

최희준

입력 : 2009.02.03 07:23|수정 : 2009.02.0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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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 속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소비 지출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전체로는 소비 지출이 3.6% 증가하는데 그쳐서 47년만에 최악으로 나왔고, 특히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4분기에는 소비 지출이 -8.9%로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것은 미국이 경기 침체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한국과 일본, 중국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미국인들의 소비가 이렇게 줄다보니 백화점이 버틸 수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백화점인 메이시스가 배당금 삭감과 함께 7천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악재 속에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 64포인트 하락하면서, 8천 선이 붕괴됐고, 나스닥은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1월 제조업 지수가 뜻밖에도 월가 예상보다는 좋게 나온게 호재로 작용했고, 경기 부양 법안에대한 기대감, 여기에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등이냐 급락이냐, 미국 증시 정말 기로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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