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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떨어진 두마게티. 그곳에서도 무려 4시간 이상을 달려 도착한 마비나이. 사탕수수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그곳서 수길이와 승우 형제는 공부도 뒷전, 온종일 뛰어놀기 바쁘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로나가 둘째 아들을 한국에 데려가기 위해 친정을 찾았다. 큰 아들 수길이는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어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일곱 살 승우는 한국 국적만을 가진 외국인 신분인 탓에 작년, 학교에 입학하지 못했다.
이번 가을 학기엔 둘째를 학교에 보내는 일이 급선무, 로나는 비자며 국적 문제를 마무리 지을 요량으로 들어온 것이다. 필리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수길과 승우 형제. 형제의 기억 속에 이미 한국은 지워져 가고 있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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