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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여죄수사, 전국 유사사건으로 확대

입력 : 2009.02.02 10:52

범행 공백기 행적 확인…강호순 "경기도에만 있었다"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여죄를 캐기 위해 전국 지방경찰청의 유사사건을 넘겨받아 분석중이다.

경찰은 또 강의 '범행 공백기' 경기도 외 지역의 행적을 파악, 추가범행 여부를 확인중이다.

경찰은 2004년 5월 강의 고향인 충남 서천군에서 발생해 모두 4명이 숨진 일련의 화재 및 피살사건에 강이 연루됐는지 확인 중이다.

2004년 5월 2일 새벽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의 한 카센터에서 불이 나 여주인 김모(43)씨의 자녀와 이웃 주민 등 3명이 숨졌고, 김 씨는 8일 뒤인 10일 서천군 기산면 용곡이 교각공사 현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또 강의 범행 공백기인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발생한 주부 최모(50.요양병원 조무사)씨 실종사건에 대해서도 인천경찰청의 공조수사 의뢰로 관련성을 조사중이다.

최 씨는 작년 5월 17일 귀갓길에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백화점 버스정류장 앞에서 행방불명된 뒤 연락이 끊겼다.

강은 2002년 8-11월 인천에 거주한 적이 있어 지리감을 갖고 있다.

강은 리베로트럭을 구입하기 위해 2006년 10월 19일부터 서천에 4일, 이후 대전에 38일 주소지를 뒀으며 2004년 서천 사건 당시에는 서천에 거주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밖에 다른 지방경찰청으로부터 버스정류장이나 노래방 등에서 실종되는 등 강의 범행수법과 비슷한 피해를 입은 여성 실종사건을 넘겨받아 강의 연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1-5차 사건과 6-7차 사건 사이인 2007년 1월 8일부터 2008년 11월 8일까지 강이 경기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서 범행했을 수 있다고 보고 당시 강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인중이다. 이 시기 경기지역에서는 부녀자 실종사건이 없었다.

강은 범행 공백기에 대부분 수원과 안산 등 경기지역만 맴돌았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강이 부인의 화재 사망 뒤 충격을 받고 1년여 전국을 방황했다는 진술에 따라 이 기간 행적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을 데리고 김모(48)씨와 연모(20)씨, 다른 김모(37)씨 등 3명이 살해된 4-6차 사건의 유인-살해-매장 장소 7곳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경찰은 전날 1-3차 사건 현장검증에 이어 이날 현장검증을 마무리하고 3일 강 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