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불리한 질문은 '회피'…강호순, 침묵으로 일관

정유미

입력 : 2009.02.02 07:17|수정 : 2009.02.02 07:17

동영상

<앵커>

현장검증에 앞서 기자들과 마주친 강호순은 유족들에게 짧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불리한 질문이나 추가범행 의혹에 대해선 침묵과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 검증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낸 강호순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표정에서 후회하거나 참회하는 기색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유족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겨우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강호순/연쇄살해 피의자 : (유가족에게 한 말씀만 하시죠?) 죄송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 들어오자,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강호순/연쇄살해 피의자 : (흉기로 협박하거나 강제로 (차에) 태운 적 없어요?) 네. (군포에서 사라진 여대생도 순순히 차에 탔단 말인가요?) 네.]

보험 사기나 추가범행 의혹에 대해서도 역시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강호순/연쇄살해 피의자 : (보험사기라는 말이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없습니다. (추가 범행 없는 게 확실합니까?) 네.]

마지막 범행 때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오히려 경찰에게 답변을 떠넘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호순/연쇄살해 피의자 : (여러가지 다른 방법 사용한 것 아니에요?) 옆에 계신 한 형사님께 물어보세요. (직접 한 말씀 해주세요.) ...]

유족들은 희생자들이 순순히 범행차량에 올라 탔다는 강 씨의 말에 대해 그럴리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