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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추모촛불 '활활'…경찰 원천봉쇄 속 '충돌'

정혜진

입력 : 2009.02.01 07:26|수정 : 2009.12.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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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31일)밤 늦게까지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 용산참사 추모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낮에는 야 4당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민대회가 열립니다.

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낮부터 열린 용산참사 추모집회는 곳곳에서 경찰과 크고 작은 충돌을 빚으며 어젯밤 자정 무렵까지 계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5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1명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휴가나온 군인들이 집회에 참가하러 나왔는지 알아보던 군인들이 한때 경찰 채증요원으로 오인받아 집회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이기도 했습니다.

용산철거민 범국민 대책위 주최로 열린 어제 집회에는 경찰추산 2천백 명, 주최측 추산 8천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6시반쯤부터 촛불을 든 시민들이 청계광장 근처 광교에서 행진을 시작해, 소공동 롯데백회점 앞에서 네 개 차선을 점거한 채 3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대책위 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하고, 전의경 25개 중대 2천3백여 명을 배치해 집회를 원천봉쇄했습니다.

경찰 집회 불허 방침에 대해 대책위 측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종회/ 대책위 공동위원장 : 아무리 경찰이 차로 갖다 막고 경찰병력으로 갖다 막는다 할지라도 국민들은 이 차로, 이 추모에 대한 염원은 막히지 않을 것이라는.]

오늘 낮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청계광장에서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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