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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싹한 청년인 줄 알았지"…태연한 '이중생활'

한승환

입력 : 2009.01.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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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찰은 강호순의 축사를 범죄의 아지트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얼굴을 마주쳣던 이웃 주민들조차 이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증언하는 강호순은 어떤 인물이었는지,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끔찍한 살인 행각을 벌이기 직전까지도 강호순은 경기도 수원시의 한 마을에서 소와 돼지, 꿀벌을 키웠습니다.

두 차례 특수절도 등 9건의 전과가 있었지만 시골 마을 주민들은 그저 싹싹한 청년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 : 예의바르고 인사 잘하고… 뭐 갖다 주고 하니까, 좋아하죠.]

가끔 보이는 이상한 행동은 그저 젊은 사람의 치기쯤으로 넘겼습니다.

[마을 주민 : 처음에는 개를 키웠는데, 개를 키워서 자기가 직접 잡아서 팔았대요. 그러다보니까 자기 눈동자가 이상해진다고, 살생을 많이 하다보니까….]

다만 매번 다른 여성과 함께 마을에 나타나는 것이 목격돼 여성 편력이 있다는 소문은 돌았습니다.

이 정도의 주변 평가와 달리 강 씨의 결혼생활은 잦은 폭력 때문에 순탄치 않았습니다.

22살 때 처음 결혼하고 6년만에 이혼한 뒤 결혼과 이혼을 거듭했고, 4년 전 결혼한 네 번째 부인은 반 년만에 의문의 화재 사고로 숨졌습니다.

싹싹하던 옆 집 청년이 살인마였다는 소식에, 또 그동안의 태연하기만 했던 이중 생활에 가족과 주민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