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지난 2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일본어가 아닌 영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 "정확을 기하기 위해 총리가 일본어를 사용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약 10분간 걸쳐 진행된 전화 회담 당시 아소 총리 옆에는 외무성 통역 요원이 대기해 있었지만 영어 실력에 자신이 있는 그는 통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오바마 대통령과 북한핵 문제 등에 대해 영어로 대화했다.
그러나 아소 총리가 영어로 대화를 한데 대해 한 일본 주재 한 외국 외교관은 "(모국 정상이) 일본어에 능통해도 보다 정확한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모국어를 사용한다"며 의아해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이번 전화 회담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에 따라 향후 협력을 확인하기 위한 의례적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인사말 정도는 영어로 해도 괜찮았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소 총리는 지난 15일 열린 3건의 국제 행사에서 인사말을 영어로 했다가 "한자를 잘못 읽어 망신을 당한 아소 총리는 일본어보다는 오히려 영어에 더 자신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소 총리는 일본의 귀족 학교로 통하는 가쿠슈인(學習院)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과 런던대학원에서 유학생활을 한데다 해외 근무 경력도 많아 영어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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