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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일부 주유소가 새해들어 휘발유값을 리터당 1,700원대로 올렸습니다.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유가 공포를 몰고 왔던 지난해 8월 중순의 가격 수준입니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주유소들의 평균 휘발유값이 리터당 1,591원으로 1,600원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서울의 전체 주유소 평균도 지난 연말 리터당 1,300원대에서 한 달도 채 안돼 1,500원대로 뛰어올랐습니다.
경유값도 상승폭을 키우며 서울 강남의 경우 리터당 1,447원으로 조만간 1,500원대에 올라설 전망입니다.
문제는 국내 휘발유값의 상승세가 국제 유가의 하락 흐름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해 7월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한 뒤 계속 하락해 지금은 4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국내 가격은 왜 오를까?
정유업계는 환율상승과 국제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휘발유값은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연동하는데, 이 기준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것입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 휘발유 가격은 새해들어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지난 연말보다 5% 올랐고, 지난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세금 증가분도 리터당 75원 늘었다는 게 정유업계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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